[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는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는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김상문 기자


12일 금융감독원은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다가 지난달 '사자'로 태세를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화하고 미국 관세 리스크 우려가 완화한 것이 외국인 귀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3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 아일랜드(6000억원) 등에서 순매수세가 크게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48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7% 비중이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4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16조65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322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11조337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유럽(6조4000억원), 아시아(3조1000억원), 중동(9000억원) 등에서 순투자가 진행됐다. 종류별로는 국채(11조7000억원)에 순투자세가 강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00조5000억원(상장잔액의 11.2%)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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