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주식시장의 정상화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계 총수들과 회동한다. 대통령 취임 이후 기업인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 그룹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또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내수 경기가 침체 되는 등 위기에 놓인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재계가 힘을 모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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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증시 시황 및 시장 감시 체계 브리핑을 듣는 모습을 12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2025.6.12./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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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차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신속한 추진을 논의하고 물가 대책을 주문하는 등 경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재계 총수들을 만나는 것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등에 나서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술 육성 등 첨단전략산업의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상법 개정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법 개정은 기업 의사결정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정책으로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일정 비율 이상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다.
재계에서는 상법이 개정되면 장기적 투자가 어려워지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해 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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