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선두로 나서며 8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이미향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5번 홀(파3)부터 8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줄버디 행진을 펼치며 일지감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10번 홀(파5)에서 샷 이글에 성공하면서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14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이미향. /사진=LPGA 공식 SNS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하고 2017년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2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미향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인데 이번 대회에서 첫날 선두로 나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7언더파로 이미향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전지원은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유해란과 최혜진, 이소미, 강혜지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고진영과 윤이나는 1오버파로 공동 100위로 처져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는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권인 공동 140위(5오버파)에 머물러 체면이 깎였다.

이번 대회에는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대비해 세계 랭킹 1~4위 넬리 코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인뤄닝(중국) 등 상위 랭커들이 다수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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