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연안여객선의 안전 관리에 드론 기술이 본격 도입되며, 해양교통안전 관리 방식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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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운항관리자가 드론을 활용해 여객선 안전 점검 중인 모습./사진=KOMSA |
13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전국 11개 운항관리센터에 총 40기의 드론을 배치해 여객선 현장 점검에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 운영 횟수는 2022년 83회에서 2023년 347회, 2024년에는 733회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5월까지 이미 441회가 운용되며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항공 드론뿐만 아니라 수중 드론과 3D 맵핑 기능을 갖춘 드론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례는 드물다. 공단은 수중 드론을 통해 잠수부 투입 없이도 선박 하부, 프로펠러 등의 상태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항 전 부유물 감김 등이 의심되는 경우, 선박 종사자들은 실시간으로 점검을 요청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 기록도 제공받아 안전운항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잠수부 섭외에 수십만 원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지만 현재는 공단이 무상으로 점검을 제공해 선사들의 비용 부담이 줄고 현장 대응 속도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드론 활용은 여객선뿐 아니라 유람선, 도선, 관공선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조류와 유속, 수중 탁도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해 여수, 포항, 통영, 제주 등에 수중 드론이 집중 배치되고 있다.
3D 맵핑 드론은 선박 입출항 시 기항지 주변을 3D 입체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어 구조물이나 암초 등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공단은 현재 인천, 여수, 통영 등의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그래픽 데이터를 제작해 선장 등 현장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복잡한 도서 해역에서의 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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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 본사 운항상황센터 드론 모니터링 시스템./사진=KOMSA |
여기에 지난 2023년 구축된 드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해양교통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이 더해져 최대 16대 드론의 영상 동시 수신, 실시간 음성 통신,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해졌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공단은 드론 현장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운항관리자 대상으로 드론 자격 취득 교육을 시행해다. 현재는 전 운항관리자가 관련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의 현장 적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은 “드론 기술은 해양교통 안전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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