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6)이 SSG 랜더스와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SSG 구단은 13일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액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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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가 김광현과 2027년까지 2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사진=SSG 랜더스 SNS |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광현은 원소속팀 SSG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하고 2027년까지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김광현은 SSG에서 현역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7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무대로 진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2시즌(2020∼2021년)을 제외하면,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SSG는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김광현이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즌 중에 계약을 완료했다"며 "이번 계약은 KBO리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본인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고 시즌 도중 계약 연장을 한 이유를 전했다.
이번 계약이 김광현의 한국 무대 3번째 다년 계약이다. 2017년 당시 소속팀 SK와 4년 85억원에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계약 마지막 4년째인 2020년 김광현이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연봉 15억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김광현의 실수령액은 3년 70억원이었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메이저리그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운영되는 바람에 연봉이 줄어 2년간 실제 받은 금액은 548만1481달러로 줄었다.
김광현은 2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2022년 국내로 돌아오면서 비FA로 SSG와 4년 151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이어 SSG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김광현과 시즌 도중 2년 36억원에 연장 계약을 하며 '토종 에이스'와 동행을 일찌감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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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와 2년 계약 연장을 하고 2027년까지 계속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
이로써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3차례 다년 계약으로만 총 257억원을 받게 됐다.
이는 다년 계약 수입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팀 동료 최정이 3차례 FA 계약으로 총 302억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두산과 두 차례 FA 계약을 하며 총 277억원을 받았고 그 다음이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3경기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00경기에서 174승 10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5다.
다승 부문에서 송진우(210승·은퇴), 양현종(183승·KIA 타이거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탈삼진 부문에서도 1953개로 양현종(2129개), 송진우(2048개)에 이은 3위에 올라 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2027년 후에도 계속 현역으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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