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IT 기업들이 다양한 AI 솔루션을 출시하는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기술 고도화를 지속한 후 해외에도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는 실용성에 집중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진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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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 기업들의 AI 사업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인프라가 열악하고,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파악한 덕분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한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대표 사례다. 2023년 9월 출시된 에이닷은 아이폰 유저들을 중심으로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멀티 LLM(다중언어모델)을 바탕으로 한 단계 스텝업을 이뤄냈다. 이에 에이닷의 가입자 수는 900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커머스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이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플러스 스토어는 이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 뿐 아니라 혜택과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 등을 추천해주는 솔루션이다. 지난 3월에는 별도 앱도 선보였으며, 한달 만에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플러스 스토어 등 AI 적용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787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도 통화 녹음 앱 '익시오'를 출시했으며, 카카오는 연내 AI 대화 솔루션 '카나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 외연확장도 노리는 IT 기업, 관점은 '실용성'
국내 IT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후 해외로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내 북미 시장에 '에스터'를 출시한다. 에스터는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로 계획, 실행, 조언 등의 기능을 지녔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등에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IT 서비스 기업들도 내부 거래 비중을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삼성 SDS는 코파일럿과 패브릭스 확장을 준비 중이며, LG CNS는 인도네시아, 북미, 일본 등에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용성 있는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진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기술력을 따라 잡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후 실용성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으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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