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메이저리그 복귀 길이 멀고도 험하다. 빅리그 콜업을 앞둔 시점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와 복귀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즈’에서 탬파베이 구단을 담당하고 있는 마크 톱킨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김하성의 햄스트링 부상 소식을 알렸다.
톱킨 기자는 "김하성의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 경기가 15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재활이 늦춰지게 됐다"며 "5일간 쉬면서 결장한 뒤 새로 20일의 재활을 거쳐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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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던 김하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가 미뤄지게 됐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던 김하성이나 탬파베이 구단에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10월에는 수술도 받았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 마지막해였던 김하성은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치솟았던 주가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많이 떨어졌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1억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상 핸티캡으로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이 줄었고, 결국 2년의 짧은 기간과 2900만 달러의 기대에 못미치는 금액을 받고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어깨 수술 이후 김하성의 실전 복귀 예상 시점은 5월말 정도였다. 착실하게 재활 트레이닝을 소화한 김하성은 지난달 27일부터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김하성은 트리플A 12경기 출전해 타율 0.211(38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2루수(26이닝 소화)와 유격수(15이닝 소화) 수비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빅리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예정대로 15일까지 재활 경기를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주에는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재활경기 막바지에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와 복귀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탬파베이는 13일 현재 시즌 전적 36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해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탬파베이는 김하성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복귀 일정이 밀려 아쉽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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