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 전진우(26)가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데뷔를 하더니 팀 복귀해 더욱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전북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4경기 무패 행진 속 승점 38점(11승 5무 2패)이 된 전북은 선두를 굳게 지키면서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2)과 격차를 벌려놓았다.
이 경기 전북 승리의 주역은 티아고와 전진우였다. 티아고는 전반 5분과 31분 멀티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진우는 티아고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고 후반 33분에는 쐐기골을 넣어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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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진우는 시즌 12호 골로 K리그1 득점 선두 자리를 다졌다. 2위 주민규(대전·10골)와 격차를 2골로 벌려놓았다. 시즌 2호 도움까지 올려 공격포인트(14개)도 리그 선두다.
전진우는 올 시즌 기량을 활짝 꽃피우며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득점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전진우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 국가대표 발탁이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6일(이라크전)과 10일(쿠웨이트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9, 10차전을 치렀다.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이기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예선 최종전에서는 4-0 대승으로 월드컵 진출을 자축했다.
전진우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라크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는데, 오현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쿠웨이트전에는 처음 선발로 기용돼 약 69분을 뛰었다. 전반 30분 터진 한국의 선제골은 당초 전진우의 골로 기록됐으나, 이후 쿠웨이트의 자책골로 기록 정정이 됐다. 코넉킥 상황에서 전진우의 문전 자리잡기가 이끌어낸 골이었는데, 아쉽게 골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전진우는 더욱 확실하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인상적인 대표팀 데뷔를 하고 소속팀 전북으로 돌아온 전진우는 어시스트도 하고 골도 넣으며 펄펄 날았다. 대표팀 경험으로 그의 기량은 한 뼘 더 성장해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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