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선발 출전하고 김혜성(LA 다저스)은 결장해 3연전 맞대결 첫 경기에서의 '히어로즈 더비'는 불발됐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75에서 0.270으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아 이정후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 샌프란시스코의 슈미트(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만루홈런을 날린 뒤 이정후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경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하는 두 팀간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이정후와 김혜성의 MLB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 벌어질 수 있어 더욱 주목 받았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에 함께 입단한 프로 데뷔 동기이자 절친이다. 

이정후가 2023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먼저 진출했고, 김혜성이 1년 뒤인 2024시즌 후 다저스에 입단하며 이정후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번 두 팀간 3연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둘이 처음 '히어로즈 더비'를 벌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단 1차전은 김혜성의 결장으로 무산됐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1-1로 맞선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야마모토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정후를 출루시킨 야마모토는 흔들리며 볼넷 2개를 더 내줘 만루로 몰린 다음 케이시 슈미트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슈미트의 그랜드슬램으로 이정후는 홈을 밟아 득점을 하나 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단번에 5-1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이후 세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2루수 땅볼만 쳐 끝내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슈미트의 만루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6-2로 이겼다. 선발투수 로건 웹이 7이닝 2실점 호투로 슈미트와 투타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나란히 41승 2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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