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팀에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지만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고정관념을 깨는 12명의 올스타 후보'라는 타이틀로 유력한 올스타 후보는 아니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올스타전에서 꼭 보고 싶은 선수들을 선정했다. 내셔널리그(NL) 6명, 아메리칸리그(AL) 6명 등 전체 12명을 꼽았는데 여기에 김혜성이 포함됐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MLB닷컴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의 김혜성을 꼽으면서 "김혜성은 다저스의 로스터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5월 초 빅리그로 콜업된 이후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는 데뷔 후 29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타율 0.391에 2홈런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7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올스타 2루수 부문에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투표용지에 김혜성의 이름을 꼭 적어달라. 그는 올스타처럼 활약하고 있다"면서 김혜성의 활약상을 높이 샀다.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에서 하지 못해 출발이 늦어졌고, 출전한 경기 수가 적긴 하지만 김혜성의 현재 성적은 올스타급이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는 김혜성은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에도 4할대를 오르내리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하면서 발도 빨라 대수비나 대주자로 나서는 등 멀티플레이어로서 쓰임새가 많다. 

이런 김혜성에게 너무 야박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에 대해 팬들의 불만도 많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엔트리 경쟁에서 밀려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하지만 5월초 빅리그로 콜업된 후에는 오로지 스스로의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올스타 후보로까지 거명된 것이다.

MLB닷컴은 김혜성 외에 내셔널리그에서는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지명타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1루수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아메리칸리그에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외야수)을 비롯해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2루수),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3루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유격수), 알레얀드로 커크(토론토 블루제이스·포수), 덴절 클라크(애슬레틱스·외야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6일 애틀랜타의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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