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절친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첫 '히어로즈 더비'가 펼쳐져 김혜성이 판정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어 홈팀 다저스가 11-5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1번타자 우익수로, 김혜성은 다저스의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이정후가 2024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전출한 이후 둘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동반 출전해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인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이정후는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었고, 김혜성은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SNS


3월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정규시즌 시작 후에는 김혜성이 5월초 뒤늦게 빅리그에 데뷔해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3연전 첫날이었던 전날(14일)에는 김혜성이 결장해 맞대결이 불발됐는데, 이날 김혜성이 선발 출전함으로써 '코리안 더비'이자 '히어로즈 더비'가 처음 성사됐다.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지 못했고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다.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안타도 치고 타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이정후는 3회초 우익수 플라이, 6회초 삼진, 9회초에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2루수 직선타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끝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6-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2사 3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불펜 투수 스펜서 비벤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타점을 하나 올렸다. 김혜성의 안타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향한 것이 공교로웠다.

이후 김혜성은 5회말 좌익수 플라이, 7회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2루수를 맡다가 9회초에는 중견수로 이동을 해 수비에서 멀티 능력도 보여줬다.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6으로 내려갔고, 김하성은 안타를 하나 쳤지만 타율은 0.382로 조금 떨어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하며 앞서간 다저스의 11-5 대승으로 끝났다.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회와 6회말 솔로홈런을 두 방(시즌 24, 25호) 날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50홈런을 달성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클레이턴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전날 패배(2-6)를 설욕하면서 42승 29패가 돼 다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날 맞대결 승리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샌프란시스코는 41승 30패로 다저스에 1경기 차 뒤진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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