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J.J. 스폰(미국)이 US 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스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5회 US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6개로 2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스폰은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오버파)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30만 달러(약 58억 8000만 원)다.
|
 |
|
▲ 스폰이 US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후 두 팔을 번쩍 치며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
2022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PGA투어 유일한 우승을 올렸던 스폰은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장식했다.
악명 높은 난코스에 이날 최종 라운드는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는 악조건까지 겹쳐 모든 참가 선수들이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와중에 스폰은 초반 난조로 많은 타수를 잃고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유일하게 언더파로 대회를 마치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라운드 선두 샘 번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스폰은 1~3번홀 3연속 보기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초반 6개 홀에서 무려 5타나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후 스폰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안정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스폰은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4) 버디로 한 타 더 만회했다. 15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7번홀(파4) 버디로 다시 선두로 나섰다.
그 사이 경쟁자들도 부진해 스폰을 따라잡지 못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스폰이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3라운드 공동 9위였던 매킨타이어가 이날 2타를 줄이며 선전해 최종합계 1오버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이 2오버파로 3위에 올랐다.
2, 3라운드 선두였던 번스는 막판 7개 홀에서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2개로 무너지는 등 이날만 8타를 잃으며 공동 7위(4오버파)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번스,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선수들은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주형이 최종합계 9오버파로 공동 33위에 자리한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 공동 8위로 톱10 이상의 성적이 기대됐던 김시우는 3라운드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이날도 6타를 잃고 공동 42위(12오버파)로 떨어졌다. 임성재도 반등하지 못하고 공동 57위(16오버파)로 처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