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목전에 둔 극장가에서 우리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엎치락 뒤치락 관객몰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딘 데블로이스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지난 13∼15일 사흘간 31만 8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36.7%)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7만 7000여 명이다.

이에 비해 우리 영화 '하이파이브'는 같은 기간 22만 8000여 명(24.3%)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0만여 명으로 늘었다.

   
▲ '드래곤 길들이기'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 '하이파이브' /사진=안나푸르나 필름 제공


'드래곤 길들이기'는 개봉하자마자 그 주말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했었다. 당시까지 3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하이파이브'를 제친 것이다. 

그러나 이후 평일 박스오피스 성적은 달랐다. '하이파이브'가 평일 관객몰이를 하며 '드래곤 길들이기'를 누르고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는데, 주말이 되자 또 '드래곤 길들이기'가 1위를 되찾는 등 그야말로 두 영화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

아무래도 '하이파이브'가 성인 관객 중심이고,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린이 관객들이 많은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스오피스 3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프 삼아 만든 오컬트물 '신명'. 11만 9000여 명(13.0%)을 더해 누적 관객 58만여 명이 됐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11만 2000여 명(12.3%)을 모아 4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7만여 명이다.

이 밖에도 5위는 백희나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으로 2만 2000여 명(1.3%)이 봤다. 누적 관객은 9만 5000여 명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10만명 돌파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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