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전 3루타를 쳤지만 팀은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또 결장해 이정후와 두번째 맞대결은 불발됐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경기 중반 역전을 시켜놓은 2타점짜리 3루타였다.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두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다.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 이정후가 다저스전 4회초 2타점 3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이정후의 이 3루타로 샌프란시스코는 역전했지만 리드를 못지키고 재역전패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3루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져나왔다. 0-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가 4회초 한 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메이의 4구째 빠른 싱커(구속 152km)를 잡아당겨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라투를 때려냈다. 시즌 5호 3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뜬공을 쳐 이정후는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6회초 다시 만난 메이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8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불펜투수 커비 예이츠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2루수 토미 에드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5타수 1안타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2할6푼5리가 됐다.

김혜성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교체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는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절친'이자 키움 히어로즈 전 동료 이정후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코리안더비'를 펼친 바 있다.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혜성이 안타 없이 볼넷 1개에 그친 이정후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 2루수로는 에드먼이 선발로 나섰고, 김혜성은 끝까지 벤치만 지켜야 했다. 

   
▲ 다저스의 에드먼(오른쪽)이 2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오타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경기는 다저스의 5-4 재역전승으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3루타로 잡은 역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말 앤디 파헤스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며 재역전을 당했다.

김혜성 대신 2루수로 나선 에드먼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시즌 10호 솔로홈런을 날려 다저스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안타 1볼넷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를 거둔 다저스는 43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41승 31패로 다저스와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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