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이른바 ‘대어(大漁)’급 상장도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관망모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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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공개(IPO)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싸이닉솔루션, 도우인시스, 엔알비 등 3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싸이닉솔루션, 초박형 강화유리 제조 기업 도우인시스가, 19일부터 25일까지는 모듈러 주택 제작 업체 엔알비가 각각 수요 예측에 나선다.
도우인시스는 이번 IPO를 통해 1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싸이닉솔루션은 이번에 350만주를, 엔알비는 210만주를 공모한다.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만큼 이들 기업이 수요 예측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지난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대어급 상장이 실종된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대어로 주목받았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을 철회하며 IPO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상호관세, 미-중 갈등 등 복잡한 대외적 환경 속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정을 거두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5월 들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IPO 시장 분위기도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6월 들어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달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4~6개사다. 과거 평균(11개)에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다음 달에도 IPO 시장은 소극적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7월에는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대, 수요 예측 참여 자격의 합리화, 주관사의 역할 및 책임 강화 등 개선된 IPO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 환경은 분명 긍정적”이라면서도 “IPO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얼마든지 빠르게 변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된 제도가 충분히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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