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케이디켐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케이디켐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16,000원으로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따르면, 케이디켐은 전체 공모 물량의 80%인 92만80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34개의 기관이 참여해 약 66.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요예측에 참여한 메이저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은 신청가격이 밴드가 상단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주요기관들이 공모가 밴드 상단을 제시해 주셨다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모가를 높게 잡기보다는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상승할 수 있도록 주관사와 협의하여 중간 수준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들은 케이디켐이 수년간 국내 유기액상안정제 부문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다, 해외 시장의 경우 최근 친환경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연평균 약 20~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실적 기대감 등 성장성에 대한 부분을 기관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민남규 케이디켐 대표이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평가를 해주신 것은 설립이래 30년간 한 분야에 집중해 온 케이디켐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케이디켐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케이디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85억6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공모 자금은 △공장증축 등의 시설자금 △해외시장 개척 및 원자재 매입 등의 운영경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23만2000주를 대상으로 오는 10~11일 양일간 진행되며 대신증권이 주관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