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주말간 불거진 중동지역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1.8%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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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코스피 지수가 주말간 불거진 중동지역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1.8%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8.88포인트(0.31%) 오른 2903.50으로 개장한 이후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잡은 뒤 장중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지수는 2947.07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1월 14일(2944.97) 이후 약 3년5개월 만에 294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2022년 1월 13일(2962.09) 이후 처음으로 2940선을 넘겼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937개 종목 중 66%에 해당하는 621개 종목이 상승했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363.8원을 가리키며 증시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매매동향은 다소 엇갈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1억원, 25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상승 동력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외국인은 32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만에 '팔자'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225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 격화에 1% 넘게 급락했음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장중에 상당 부분 불확실성을 반영해 하락한 부분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시 장중에 미국 주요 선물지수 또한 0.5%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SK하이닉스(5.31%)가 급등했다.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한화시스템(18.01%) 등 방산주도 줄줄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또한 KB금융(1.70%), 신한지주(2.71%) 등 금융주와 HD현대중공업(5.03%), NAVER(4.49%), 두산에너빌리티(9.16%) 등도 상승했다. 이밖에 삼양식품(6.94%)이 장중 128만3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점도 눈에 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1.89%)는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9%), LG에너지솔루션(-1.01%) 등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5.22%), 증권(4.06%), 화학(1.06%) 등이 올랐으며 제약(-0.20%), 의료정밀(-0.2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8.40포인트(1.09%) 상승한 777.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3680억원, 6조859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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