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조기 개최와 혁신위원회 구성으로 당 쇄신 나설 것”
“대선 패배 원인, 경제 위기 해법 부재·국민 체감경제 대응 못한 책임 커”
“李정부 전 국민 25만 원 지원, 대국민 사기극...정책 실체 밝힐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송언석 의원(3선, 경북 김천)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신인 원내대표는 총 106표 중 과반을 넘긴 60표를 얻어 기호 2번 이헌승 후보 16표, 기호 3번 김성원 후보 30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 직후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제 야당이며, 절대 열세의 소수당”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변화와 쇄신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16./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로 퇴행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열겠다”며 “어깨가 너무 무겁다. 모든 것을 바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소수 야당이며, 절대 열세라는 현실을 잘 안다”며 “그러나 거대여당의 전횡에 맞서 단호히 싸우고, 민생과 정책 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가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위기 극복과 원내 전략, 계파 갈등 해소 방안 등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송 후보는 “전당대회 조기 개최와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해 당 쇄신에 나서겠다”며 “정책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고 상시 예산 감시 체계를 도입해 민주당의 포퓰리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헌승(왼쪽부터), 김성원, 송언석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16./사진=연합뉴스

원내대표 후보자 상호주도토론에서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해 전당대회와 당의 쇄신 방향, 절차를 논의하자”며 “혁신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모두의 총의를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헌승 후보는 “원외 인사도 포함해 대표성을 높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김성원 후보는 “의원 한분 한분 의견을 청취한 실질적 성과 중심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진 경제정책 관련 토론에서는 “대선 패배는 경제 위기에 대한 해법 부재도 중요한 원인이었다”며 “외식물가·금리 상승 등 국민 체감경제에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6.16./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는 “이재명 정부가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을 선별로 바꾼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상시 예산 감시 체계를 통해 숫자로 정책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비판했다.

계파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선 “인사는 탕평과 적재적소 원칙으로 하겠다”며 “당내 모든 의견이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중립적 리더십을 펴겠다”고 했다. 

김성원 후보도 “계파로 갈라진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모르는 것일 수 있다”며 “공동 목표 아래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구조를 만들면 자연히 통합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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