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전 세대 LINE 위로 배치…2.5m 창호, 조합안 대비 주동 수 3개 축소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이 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파격적인 설계를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내 역대 최장 길이의 스카이브릿지와 조망 특화형 설계 등을 통해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17일 HDC현산은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 330m 길이의 초대형 스카이브릿지를 제안했다. 이는 앞서 삼성물산이 신반포4차 '래미안 헤리븐 반포'에 계획한 100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HDC현산이 제시한 'THE LINE 330'이라는 명칭의 이 스카이브릿지는 지상 74.5m 높이에서 단지 내 여러 동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연결 통로를 넘어선 고품격 스카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상 115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를 선보인다. 

HDC현산 관계자는 "용산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조합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스카이브릿지 설계를 추진했다"며 "330m에 달하는 스카이브릿지는 한강과 용산공원을 아우르는 파노라마 뷰를 선사하며, 스카이 짐, 스카이 골프, 게스트 하우스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을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조합원 수 441명을 웃도는 총 600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 조망 특화형 설계도 적용한다. 경쟁사 대비(513가구) 87가구 상회하는 규모다. 주동 수는 조합 원안(12개 동)에서 3개 동을 축소한 9개 동으로 재구성했다. 동 간 간섭 최소화와 막힘없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전체의 채광과 통풍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는 '한강이 보이는 집'을 넘어, '어디서든 한강을 체감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설계했다. 전 가구에 2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혁신 평면을 도입했고, 욕실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가 총 444가구에 달한다. 거실에는 2.5m 초 광폭 창호를 적용한다. 단지의 스카이브릿지는 여의도-노들섬-이촌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뷰 방향으로 배치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가 될 용산정비창은 한강과 가까운 입지를 갖춘 핵심지역으로 탁 트인 조망권 확보가 설계의 핵심 과제였다"며 "용산정비창의 가치를 높이고, 조합원은 물론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세대구조와 및 창호 설계, 동 배치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모든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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