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연 즉석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똑같은 경쟁이라서 해볼 만하지 않나 말씀하더라. 그 얘기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라는게 한쪽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가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 모두에게 도움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협상이라는게 워낙 변수가 많고 여러 조건들이 겹쳐 있기 때문에 얘기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G7 플러스를 염두에 두고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G7 플러스는 가능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당초 국내 문제도 많아서 불참도 고려했다”면서 “(그런데) 다른 한편의 의견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문화적으로 정말 앞선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라며 “신속하게 위상을 회복하고, 거기에 더해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당연히 정상외교를 좀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고, 정상외교를 지금까지보다 좀 더 높은 단계로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국제 경쟁도 심해지는데, 통상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는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 보면 문화산업이나 새로운 산업 영역에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며 “앞으로 더 높은 단계로 정상외교를 포함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오히려 그쪽의 비중을 점점 높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