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가 대형 트럭 '엑시언트 프로'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엑시언트'에 승용차급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신형 모델은 디자인부터 안전·편의 사양까지 전방위로 개편됐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 고급 사양이 새롭게 탑재됐다.
17일 현대차는 충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에서 '더 뉴 엑시언트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차량의 주요 상품성과 설계 방향, 디자인 및 주행 기술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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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엑시언트./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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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관계자가 더 뉴 엑시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엑시언트는 2019년 '엑시언트 프로'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현대차는 더 뉴 엑시언트를 통해 상용차를 단순한 효율 중심에서 벗어나 디자인·안전·디지털 기술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차량으로 진화시켜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엑시언트는 스타일부터 스마트함까지 트럭에게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진화시킨 모델"이라며 "한층 향상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격을 높여줄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완벽한 트럭 '더 뉴 엑시언트'…ADAS·스마트키·디지털 사이드미러까지
현대차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트럭 운전자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더 뉴 엑시언트'에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정지·재출발(Stop&Go)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상용차에 최초로 탑재됐다.
이러한 기능들은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계기판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조작성과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특히 차량 차폭이 2.5m에 달하는 대형 트럭 특성상,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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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엑시언트 디지털 사이드미러./사진=김연지 기자 |
최건영 상용전자제어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더 뉴 엑시언트는 긴 전장, 넓은 전폭, 높은 전고를 가진 상용차로 최대 40톤의 무게로 주행하는 트럭으로 무겁고 큰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 육성이 필요했다"며 "이번에 적용된 ADAS 기술은 국내 법규는 물론, 유럽 OEM 경쟁 차량과도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타 OEM이 주로 사용하는 레인 키핑 제어 방식이 아닌 레인 팔로잉 제어 방식을 채택해 더 정교한 제어를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또 운전자 상태 경고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클러스터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가 운전자 눈동자를 모니터링해 전방 주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주의 경고 시스템도 마련됐다.
최 연구원은 "상용차는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하는 경우가 많고, 야간 주행 비중도 승용차보다 훨씬 높다"며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비정상적인 운전 패턴이 반복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 내·외장 디자인 전면 개편…공력 성능 4.9% 향상
더 뉴 엑시언트는 외관 디자인부터 기능성까지 전반적인 개편을 통해 더욱 강인하고 정제된 인상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딥 컨트라스트(Deep Contrast)' 콘셉트를 바탕으로 볼륨감과 면 분할을 강조하며, 상용차 본연의 힘과 품격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에는 V자형 그릴, 수직 크롬 가니시, 큐브 메시 디테일이 적용돼 입체감 있는 인상을 강조했고, 신규 루프 바이저와 블록형 LED 헤드램프가 탑재되며 시인성과 정체성 모두를 끌어올렸다. 범퍼는 공기 흐름을 고려한 구조로 새롭게 설계됐으며, 기존 코너 베인 대신 라운드 형상을 채택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이 같은 설계를 통해 차량의 공력 성능은 기존 대비 약 4.9% 향상됐다.
정명진 현대상용디자인팀 책임연구원은 "현대차의 맏형이자 가장 큰 대형 트럭인 만큼 존재감 있고 웅장한 느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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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엑시언트./사진=김연지 기자 |
실내는 '운전석 중심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장시간 운행 환경에서도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 눈에 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AVN 디스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트럭 전용 경로 설정이 가능한 내비게이션과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설정 연동 기능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디지털 타코그래프, 냉온장고, 열선·통풍 시트 등 승용차급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또한 스마트키 기반 원격 시동, 창문 제어, 차고 높이 조절, 외부 점검용 램프 점등 등 상용차 최초의 기능들도 대거 탑재돼 프리미엄 감성을 더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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