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3위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42승 1무 27패로 1위를 수성했다. 이날 NC 다이노스에 2-6으로 패한 2위 LG 트윈스(40승 2무 28패)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한화의 승리를 이끈 와이스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2연패에 빠진 롯데는 3위는 유지했으나 37승 3무 31패로 한화와 격차가 4.5게임으로 벌어졌다.

한화 승리의 주역은 선발 등판한 와이스였다. 와이스는 8이닝이나 마운드를 책임지며 볼넷 없이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곁들여 무실점 역투했다.

와이스는 3회말 선두타자 정훈에게 안타를 맞은 다음에는 7회말 1사 후 레이예스에게 두번째 안타를 내줄 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별다른 위기도 없이 8회까지 던진 와이스는 투구수 90개밖에 안돼 완봉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9회말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깔끔하게 승리를 챙긴 와이스는 시즌 9승(2패)째를 올려 팀 동료 폰세, NC 다이노스 라일리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고,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낮췄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와이스의 호투에 힘을 실어준 것이 결승타가 된 안치홍의 선제 3점홈런이었다. 안치홍은 0-0으로 맞서고 있던 3회초 2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 한화 안치홍이 3회초 선제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8회초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번트를 댔는데 롯데 3루수 김민성이 다소 늦은 타이밍에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때 2루주자 문현빈이 홈인했고, 롯데 수비의 중계 과정에서 1루수 정훈의 실책까지 나와 1루주자 노시환도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 2점을 얻는 한화는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와이스에 눌려 총 4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선발 데이비슨은 6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는 기록했다. 하지만 안치홍에게 홈런 한 방을 맞고 팀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3패째(6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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