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이적설이 무성한 가운데 이번에는 이적 시기와 관련한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의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거취 결정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로 연기될 듯하다"고 보도했다.
BBC는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 투어가 끝날 때까지는 이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팀에서 빠질 경우 투어 주최측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
|
▲ 손흥민의 이적이 8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끝난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만이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은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맞붙고,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대한민국 서울에서의 경기 일정이 포함된 것은 당연히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8월에도 서울에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친선경기를 치러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손흥민을 앞세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 프리시즌 투어에 나서는 것이 토트넘의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에게 여름 투어는 수익성 높은 이벤트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서 상업적 매력의 핵심 인물"이라며 "손흥민이 투어 중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주최측과) 합의됐고, 토트넘은 이러한 계획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미리 잡혀 있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인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그 시기는 아시아 투어 이후, 즉 빨라야 8월 초순 이후다. BBC도 "손흥민의 미래는 9월 1일(현지시간) 마감되는 이적 기간의 후반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만약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한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뉴캐슬전이 토트넘 고별전이 되는 셈이다.
BBC는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으며, 그가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의 다음 시즌 계획에 어떻게 부합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우디 이적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
 |
|
▲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후 우승컵에 입맞추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그러면서 "토트넘에서의 입지를 고려했을 때 손흥민의 이탈은 상당한 이탈을 의미한다"고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공식전 총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현역 레전드'가 됐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우승 숙원도 풀어줬으니 팀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클 수밖에 없다.
불붙은 사우디 이적설에 더해 최근에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직접 만나 입단 제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명확한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