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전격 방출됐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쉬림프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고우석은 미국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든지, 국내로 돌아와 다시 친정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 경기에서 호투를 하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던 중에 갑작스럽게 방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충격적이다.

   
▲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이 방출됐다. 고우석은 미국에서의 재도전과 LG 복귀 갈림길에 놓였다. /사진=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LG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거가 되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 진출 후 고우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았고, 그 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도 방출 대기 명단에 오르는가 하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되기도 했다.

올해 초청 선수 신분으로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빅리그 승격을 노렸지만 섀도우 피칭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5월부터 실전 피칭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트리플A까지 빠른 단계를 밟아 빅리그 데뷔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트리플A에서 잭슨빌 소속으로 5경기 등판해 총 5⅔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59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기대하고 있었지만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빅리그 전력이 아니라고 보고 방출을 결정했다.

이제 고우석은 미국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및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새 팀을 찾아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국내로 돌아온다면 LG로 복귀해야 한다. 미국 진출 당시 2024년 2월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된 고우석은 1년이 지났기에 LG로 복귀하면 바로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고우석은 미국에서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통산 56경기 등판해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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