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양자기술 산업화 포럼…정책 방향·실행과제 등 논의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는 양자기술을 산업화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자기술 분야별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연내 실효성 있는 양자 산업기술 활성화 대안을 마련한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양자기술 산업화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양자기술 산업화를 위한 분야별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승철 산업기반실장과 주요 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 학계 등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양자기술은 고난도 연산이 요구되는 화학·물류·금융 등 분야에서 산업 혁신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CES 2025에서는 '양자기술 산업화 시작'을 공식 선언하는 등 양자기술이 연구개발 중심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공표한 바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양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하드웨어 분야는 글로벌 기술 추격, 소프트웨어는 정부 과제 중심이 아닌 기업 자생력 강화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유즈케이스 확대, 이를 구현할 양자 산업 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정책 방향과 실행과제를 논의했다.

현재 산업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업종별 1000개 유즈케이스 실증 ▲반도체·자동차 등 10대 주력업종에 특화된 양자활용 플랫폼 개발·보급 ▲양자기술 사업화 프로젝트 추진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력 1만 명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 방향 마련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일반 대중의 관심과 이용 확산에 기여한 알파고와 챗지피티(chat-GPT) 등과 같이 양자 분야도 일반 국민의 관심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산업부는 기술개발과 소부장, 보급 확산·인력 양성, 표준화, 법·제도 등 5개 분과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주요 과제에 대해 사전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포럼에서 분과별 주요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기술개발 분과는 업종별 대표기업 중심 유즈케이스 발굴과 실증·사업화 연계 전략을 집중 검토하고, 소부장 분과는 단기간 내 상용화 가능한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국산화와 신뢰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급확산·인력양성 분과는 중소·중견기업이 활용 가능한 양자 실험 인프라 구축과 산업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방안을 중심으로 과제를 도출하고, 표준화 분과는 신뢰성 평가 기준과 국제 인증 체계 연계 등을 주요 논의 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법·제도 분과는 양자기술 기업 성장과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 및 기술특례상장 등 제도 개선, 전용펀드 조성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중심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양자기술 상용화는 기술 자체가 아닌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업계와 함께 실행 가능한 과제를 구체화하고, 연내 실효성 있는 양자 산업기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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