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HD가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울산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졌다.

1패로 출발한 울산은 처음부터 조 최하위로 처졌다. 앞서 열린 F조 경기에서는 도르트문트(독일)와 플루미넨시(브라질)가 0-0으로 비겼다. 마멜로디(승점 3)가 조 선두로 나섰고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이상 승점 1)가 공동 2위, 울산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 울산이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남아공의 마멜로디에게 0-1로 패했다. /사진=울산 HD SNS


32개 팀이 참가한 이번 클럽 월드컵은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울산은 강팀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조 2위 안에 들기가 쉽지 않아졌다.

울산은 오는 22일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날 울산-마멜로디 경기는 강풍과 낙뢰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1시간여 지연된 끝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울산은 경기 초반 수비에 신경 쓰면서 측면 돌파로 기회를 엿봤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울산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으로 질주해 들어간 엄원상이 서명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다. 에릭이 왼발슛으로 연결한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에는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울산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마멜로디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마멜로디의 이크람 레이너스가 골을 넣었지만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 결과 레이너스의 핸드볼 파울이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그러나 마멜로디의 계속된 공세에 울산이 결국 골을 내줬다. 레이너스가 울산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한 후 3분 뒤 울산은 또 한 골을 얻어맞았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추가 실점을 면했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은 밀리는 경기를 하며 제대로 반격을 못했다. 후반 19분 이청용 대신 라카바를 투입하고, 후반 28분에는 이진현과 이희균까지 교체 투입했으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리카바가 저돌적 돌파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울산은 경기 막판 마멜로디의 공세에 고전하다 그대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