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됐다.

   
▲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됐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8일 '7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발표하면서 종합 BMSI가 9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14.8이었던 전월 대비 15.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지표는 금투협이 지난 9∼12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했다. 

금투협 측은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물가 상승 요인, 주식시장 활황 기대 등으로 7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물가 BMSI는 89.0으로 111.0이었던 전월 대비 악화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확대와 공공요금 인상 우려 등 물가 상방 요인으로 인해 물가 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모습이다.

환율 BMSI도 149.0으로 전월(152.0) 대비 악화됐다. 단, 금리 전망 BMSI는 122.0으로 107.0이었던 전월 대비 소폭 호전됐다.

구체적으로 금리 보합권 응답자가 56%로 전월(37%) 대비 증가한 반면 금리 상승과 하락은 각각 11%, 33%로, 전월 대비 각각 17%포인트, 2%포인트 하락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상승 응답은 감소했으나, 물가 상승 우려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혼재되며 7월 금리 보합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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