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내 군사시설·원심분리기 생산시설 등 타격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 이란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사진=연합뉴스(로이터)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이른 새벽부터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으며, 오전 5시께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 및 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전투기 50대 이상을 동원해 테헤란에 위치한 원심분리기 생산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부품 생산 시설도 이번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항복을 촉구하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귀국해 안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미국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의 SNS를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란도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흐-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국영 TV를 통한 성명에서 “파타흐-1 미사일을 이용한 자랑스러운 ‘진실의 약속Ⅲ’ 작전의 11번째 공격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테헤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테헤란 도심 밖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으며,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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