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의 비율은 54.3%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
 |
|
▲ 자산운용사들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의 비율은 54.3%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444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대비 15.5%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수수료 수익이 1조488억원으로 288억원(2.8%) 증가했으나, 판매관리비가 7427억원으로 297억원(5.6%) 늘었다. 또한 증권 투자 손익은 832억원으로 813억원(52.6%) 줄어들었다.
1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2900억원)에 비해서는 53.3% 늘었는데, 1분기 시장 상황이 전 분기보다 악화해 성과보수 등이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보다 1392억원(11.7%) 감소했지만 판관비도 1732억원(18.9%) 줄어든 데다 증권투자 손익은 201억원(38.0%)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0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9%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20.1% 증가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전체 497개 운용사 중 54.3%인 270개사가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중은 전년(42.7%)보다 11.6%포인트(p)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1분기 62.3% 이후 5년만에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사모운용사 418개사 중에는 60.5%에 달하는 253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전년(47.2%)보다 적자회사 비중이 13.3%p 올라갔다. 또한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로 작년 동기(11.6%)보다 0.6%p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730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3조8000억원(4.5%)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1106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64조3000억원(6.2%), 9조5000억원(1.6%) 늘어났다.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성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집중됐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 감소와 적자회사 비중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지표가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수익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한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위험관리체계 고도화, 내부통제관리 강화 등 자산운용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함께 전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