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기 위한 정치술책”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정보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합의했지만, 국민의힘 정보위원장과 간사는 ‘원내지도부의 지시를 이유로 합의를 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문보고서 채택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검증이 아닌 인사청문회를 국정운영의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라며 “이는 국정원장 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무책임한 정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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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신성범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6.1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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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당의 내부 분열을 덮기 위한 정치적 조바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퇴행적 정치술수야말로 국민의 지지를 잃고 지난 대선 참패의 결정적 원인임을 자각하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은 정략이 아니라 협치가 필요한 때”라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즉각적으로 오늘이라도 정상 절차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날 이종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예정돼있던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취소를 통보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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