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약 3년 반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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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약 3년 반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20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49포인트(1.02%) 상승한 3008.23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022년 1월 3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탈환했다.
흐름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현시점 외인 투자자들은 5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부양하고 있다. 기관도 40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개인만이 98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01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3000 돌파는 어느덧 증권가에서는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상법 개정안 등 한국 자본시장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원·달러 환율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되며 지수 흐름에 도움을 줬다.
특히나 코스피 300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0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 밸류업 분위기가 맞아떨어진 지금 시점에선 당연히 돌파해야 할 관문으로 여겨진 측면도 있다.
결국 코스피는 두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동안 5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전 세계 어느 나라 증시와 비교해서도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가 이렇게 파죽지세의 상승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아직'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추가상승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코스피가 이번 3000 돌파를 넘어 사상 최고치인 3300선까지 돌파하기 위해선 반도체 펀더멘탈 회복에 기인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리스크 팩터가 클 수 밖에 없는 자산에 대한 회피 성향은 커진다"면서 "결국 관세정책과 미국의 중동 리스크에 대한 개입 정도가 향후 투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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