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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이사./사진=KCGI자산운용 |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권업계 대표적인 강소 증권사로 평가 받는 한양증권이 김병철 전 KCGI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맞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조직 내의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 심지어는 사명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리테일 쪽에 승부를 거는 전략도 예상돼 업계 지각변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이 김병철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중대형사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 KCGI 측이다. '강성부 펀드'로 더 잘 알려진 KCGI는 작년 9월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맺으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62년생인 신임 김 대표는 채권 분야에 특화된 인물로 통한다.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23년간 채권운용팀장, 금융상품 운용팀장, 기업금융(IB) 부문 본부장, 채권·외환·상품(FICC)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와 KCGI자산운용의 대표이사직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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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업계 대표적인 강소 증권사로 평가 받는 한양증권이 김병철 전 KCGI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맞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사진=김상문 기자 |
지난 3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자기자본(별도 기준)은 5210억원 수준이었다. 김 대표는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회사를 중대형사 수준의 반열에 올려놓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양증권이 지금까지 치중하지 않았던 리테일 분야에 대한 강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편중된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IB 부문에 대한 강화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IB 부문 인력을 지속 충원하고 있다.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고, 지난 5월엔 LS증권 전 상무보대우 겸 현직 국토교통부 평가위원인 허정우 상무대우를 신디케이션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한양증권이 사명을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KCGI가 지난 2022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KCGI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꾼 선례가 있기도 하다.
KCGI 측은 "한양증권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 등을 설치·운영하고 임직원 모두가 공정하게 성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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