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문회서 김민석 아들 유학비·아빠 찬스 의혹 등 주요 쟁점으로 삼아
한준호 “국힘, 위기의식 상당해보여...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 법”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과거 의혹에 가족과 전 부인까지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하고 있다.

여야는 20일 증인 협의를 이어가며 접점을 모색하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서는 5일 전 송달돼야 한다.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20./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아들의 유학비 ‘아빠 찬스’ 논란과 과거 금전 거래 의혹을 이유로, 김 후보자의 전 부인과 후원회장을 지낸 강신성 씨 등 관련 인물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정상적인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의 과도한 인신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김민석 후보자를 향해 온갖 왜곡된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위기의식이 상당해 보인다.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 법인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온갖 왜곡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 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간사로 선임된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6.18./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후보자가 직접 SNS를 통해 칭화대 출입국 기록과 증여세 납부 내역까지 공개한 것은 일부 사실을 부각시키거나 왜곡하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오히려 국민 질타를 받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차라리 주진우를 국무위원으로 추천해서 청문회를 한번 받아보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 인청특위 간사는 “이토록 기괴하고 혼탁한 청문회는 처음”이라며 “물타기를 넘어 청문회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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