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지난 대선 때 핵심 공약이었던 ‘인공지능(AI) 고속도로’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울산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했는데, 지금 시중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다.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여기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신아 (카카오) 대표님은 정말 뛰어난 능력으로 대한민국 산업경제를 이끌어주고 계신다. 우리가 맞닥뜨린 AI 중심의 첨단기술산업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AI 데이터센터는 지방에 대규모 센터를 유치하게 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최태원 SK 회장님 애쓰셨다”면서 “울산이 상징하는 전통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방경제·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에서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걸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울산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기대를 가지셔도 좋을 것 같다. 오늘 주가가 2992.1을 찍고 있던데, 새로운 기대로 3000포인트를 넘어서서 새로운 삼천시대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울산 경제도 다시 살아나고, 대한민국 경제도 새로운 희망을 꽃피우는 첫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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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6.20./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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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민간기업에서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울산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SK그룹은 울산시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공식 발표할 것이다. 이번 사업 규모가 100메가와트, 투자 규모는 7조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AI산업은 돈이 많이 든다. 1기가 하려면 70조원이 들어간다”며 “(이번에) SK의 목적은 경험을 많이 쌓아서 (더) 싸게 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했다.
또 최 회장은 “하지만 기업의 단순한 투자를 넘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 한국의 ‘3대 강국’에 동참하는 SK의 첫걸음"이라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놓고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100마게와트를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기가로 확장해서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하겠다”며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위해서 또 대한민국이 진짜 성장하려면 AI시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회장은 AI 인프라를 싸고 쉽게 쓰기 위한 ‘AI 원스톱 바우처사업 확대’,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한 ‘AI 스타트업 육성’,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국가가 나서 AI 인재 양성’, ‘울산의 AI 특구화’를 제한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향한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세우는 의미가 있다“면서 ”과거 울산이 제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다면, 이제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서 정부가 구상하는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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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뒤 AI 제품·서비스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2025.6.20./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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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어 “불과 2~3년 전 AI 산업시장에 거대한 지각 변동을 일으킨, 오픈 AI ChatGPT 쇼크가 있었다. (지금) 모든 국가와 글로벌기업들이 AI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런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단순한 AI 수요국이 아니라 AI산업을 수출하는 나라, 나아가 전 세계의 자본과 기술이 모여드는 글로벌 AI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미 SK를 비롯한 국내의 여러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AI 시대의 난제를 풀기 위한 노력들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협력은 확대돼야 한다. 이를 통해서 글로벌 수준의 AI인재가 한국으로 모이고,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이 잇따라 탄생하고, 국민과 기업 모두가 AI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사회, 그리고 선순환 구조가 장착이 될 때 대한민국 AI 산업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오늘 아시아태평양 제1회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AI 3대 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의 도시 울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할 AI 데이터센터가 마침내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AI 산업과 기술, 그리고 울산의 강한 제조업 역량, SK를 비롯한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아마존의 통 큰 투자가 만나서 이루어낸 크나큰 성취”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 혁신을 통해서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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