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지난해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브라질)에 다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PSG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보타포구에 0-1로 졌다.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대파하며 기세등등했던 PSG가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보타포구에 일격을 당해 1승 1패(승점 3)가 됐다. PSG는 이날 시애틀 사운더스(마국)를 3-1로 꺾은 아틀레티코와 동률이 됐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에 자리했다.  보타포구는 2연승을 거둬 승점 6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 PSG가 보타포구에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짓지 못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PSG는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24일 시애틀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시애틀은 2연패를 당해 16강행이 좌절된 팀이다.  보타포구는 3차전에서 아틀레티코를 만난다.

PSG와 보타포구의 맞대결은 유럽과 남미 챔피언간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PSG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고, 보타포구는 2024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한 팀이다.

경기 내용은 볼 점유율 75%로 앞선 PSG가 우세한 가운데 전개됐다. 하지만 슈팅 5차례에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치는 등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보타포구는 슈팅이 단 두 번이었으나 모두 유효 슈팅이었고, 그 중 하나가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결승골이 됐다. 전반 36븐 헤페르손 사바리노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이고르 제주스가 받아 오른발로 때린 슛이 수비수 윌리안 파초의 다리 맞고 굴절돼 PSG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실점 후 PSG는 만회를 위해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고, 선수 교체로 활로도 모색했지만 끝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1차전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으로 팀 네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PSG가 계속 0-1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이강인이 데지에 두에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갔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뛴 시간이 많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시도한 슛은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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