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장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짙은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이끄는 가운데, 잊을 수 없는 명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바로 경계심 가득했던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마침내 바이킹 소년 ‘히컵’(메이슨 테임즈)에게 마음을 열고 진정한 교감을 이루는 장면이다. ‘히컵’은 덫에 묶여 꼼짝하지 못하는 ‘투슬리스’를 죽이는 대신 구해주고,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는 그를 위해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하지만 좀처럼 곁을 내어주지 않는 ‘투슬리스’는 자신을 만지는 것만큼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투슬리스’는 바닥에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히컵’을 보고 그의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커다란 나뭇가지를 물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투슬리스’를 보며 장난기가 발동한 ‘히컵’은 선을 따라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하고, 어느새 ‘투슬리스’와 아주 가깝게 마주 보게 된다. ‘투슬리스’의 커다란 눈을 바라본 순간 ‘히컵’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조심스레 손을 건네고, ‘투슬리스’는 잠시의 망설임 끝에 천천히 그의 손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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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드래곤길들이기'의 명장면 3.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
이 장면은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마침내 진정한 친구가 되는 순간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해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번째 명장면은 바로 ‘투슬리스’와 ‘히컵’의 스펙터클한 첫 비행 신이다.
꼬리를 다쳐 날 수 없는 ‘투슬리스’를 위해 직접 날개를 제작한 ‘히컵’은 수차례의 도전과 실패를 반복한 끝에 마침내 제대로 된 첫 비행에 성공한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벅찬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만끽하던 찰나, 강하게 불어닥친 돌풍으로 인해 두 친구는 추락하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히컵’은 조종법을 적어둔 노트마저 놓쳐버리고 만다.
바다 위로 곤두박질치기 직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히컵’은 오로지 자기 자신과 ‘투슬리스’에 대한 믿음의 힘으로 진정한 비행을 시작한다. 진심을 통해 교감하고 비로소 하나가 되어 날아오르는 두 친구의 모습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뜨거운 감동과 짜릿한 어드벤처를 선사한다. 여기에 비행 액션을 한층 더 웅장하게 만들어주는 OST가 더해져 전율을 배가시키는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명장면은 ‘투슬리스’를 통해 드래곤을 다루는 법을 익히며 최고의 바이킹이 될 자격을 얻게 된 ‘히컵’이 진정한 전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모든 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드래곤을 죽이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수십 년간 드래곤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온 바이킹의 삶 전체를 뒤흔들며 자칫 모두에게 배척당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만의 길을 택한 그의 단단한 용기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이 장면은 ‘히컵’뿐만 아니라 제라드 버틀러가 연기한 ‘스토이크’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공감을 이끌었다.
이처럼 수 많은 명장면들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며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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