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이후 처음…대통령실 "5000 시대 열겠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 20일 코스피 지수가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중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내부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3021.84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개장한 이후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 방향을 굳히며 오전 10시45분경 3000을 뚫고 오름폭을 넓혀갔다.

지수가 3000 위에서 마감된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며, 장중 기준 3000 위에서 머물렀던 기록은 2022년 1월 3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상승세 역시 외국인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5564억원, 기관은 3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9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1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4.6원 급락한 1365.6원을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덜어줬다.

이번 상승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3일 단 하루를 빼고는 모두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51%)를 비롯해 SK하이닉스는 4.47% 급등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4.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현대차(1.45%), NAVER(6.94%), HD현대중공업(2.90%) 등이 모두 올랐다. 10위권 내에서 하락한 종목은 KB금융(-0.19%)이 유일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5.13%), 화학(2.09%), 전기전자(1.93%) 등이 올랐으며 건설(-2.51%), 의료정밀(-1.14%) 등은 떨어졌다.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장 초반엔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세에 돌입하면서 1% 넘게 상승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코스피 지수 3000 돌파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7조9140억원, 코스닥은 7조809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경우 전일 대비 거래대금이 4조원 넘게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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