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어려워 가까운 지인에 사적 채무...그분들 잘못 없어”
아들 표절 관련 법안 입시 활용 의혹에 “쓰지 말라 조언했고 쓰지 않아”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 관련 의혹들에 대해 “모두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일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8억 원의 재산 증가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실제로는 빚을 갚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기간(최근 5년 간 8억 원 재산 증가 기간) 동안 경조사, 결혼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나. 그런 것만 맞춰봐도 그게 맞다”고 설명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6.20./사진=연합뉴스

또한 국민의힘이 자신에게 1000만 원씩 돈을 빌려준 이들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려는 데 대해 “그분들이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할까. 우리가 뭘 잘못했냐’라는 걸 그러지 말라고 너무 미안해서 말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 상태가 그때는 어렵기 때문에 사적 채무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정말 가까운 사람들한테 1000만 원씩 빌린 것”이라며 “돈이 없어서 민망한 것이지 그분들이 저한테 빌려줘서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작성한 표절 예방 관련 법안이 입시에 활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입시에 쓰지 말라고 직접 조언했고 실제로 사용되지 않았다”며 “홍콩 인턴십 건도 아들이 스스로 메일을 통해 연결했으며, 교수 측도 ‘정치인 아들인 줄은 이번에 언론사에서 질문이 와서 알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오후 JTBC ‘오대영 라이브’에서 “재혼하면서 축의금도 있었고, 조의금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한두 번 했다”며 “통상적으로 저의 연배 정도에 애사가 있거나 경사가 있거나, 저 정도 되는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했을 때 통상적인 수준의 액수가 세비 외 소득으로 있었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에 소명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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