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천성훈이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천성훈의 에이전시인 HK스포츠매니지먼트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천성훈의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천성훈은 “저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날 오전 대전 소속 현역 축구선수 A가 성범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A선수가 FC서울로 이적 예정이던 천성훈이라는 추측이 확산되자 천성훈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천성훈이 자필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HK스포츠매니지먼트 인스타그램


천성훈은 입장문에서 "(상대방은) 어제 이적 보도가 나오자 저에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린 것”이라며 “너무 억울해 경찰에 제출한 증거를 모두 공개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그럴 수 없어서 답답한 심정이다. 저도 상대방을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방과는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지난해) 12월 말 갑자기 저를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다가 명품 선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달라고 하다가, 갑자기 또 현금 2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 후에도 갑자기 미안하다고 사과하다가 다시 돌변해서 협박하기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천성훈은 "제가 응하지 않자 상대방은 지난 5월 경찰에 강간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저는 5월 23일 강남 경찰서에 출석해 당당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면서 "모든 일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그동안 수집한 여러 객관적 증거도 모두 다 제출했다. 증거가 매우 명백하고 수사 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상되는 상황이다. 믿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고교 시절 유망주였던 천성훈은 2019년 인천 대건고 졸업 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하지만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2023년 국내 복귀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18경기서 6골을 넣었다. 지난해 여름 대전으로 이적했으며 K리그 통산 성적은 40경기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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