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이 일본 성인 비디오(AV) 배우 출신 아스카 키라라와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알려져 팀에서 퇴출된 가운데, 전속계약 해지와 팀 퇴출 건을 두고 소속사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16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주학년이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고, 이틀 뒤인 18일 그를 팀에서 방출하고 전속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스1이 주학년의 활동 중단은 일본 AV 배우와 사적 만남 때문이라고 보도하면서, 주학년의 '성매매 의혹'이 일었다.
주학년은 자신의 SNS에 해당 보도와 관련해 "올해 5월 30일 새벽 지인과 함께한 술자리에 (AV 배우와)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사나 루머에 나오는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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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더보이즈에서 탈퇴한 주학년. /사진=더팩트 |
▲ 주학년 "성매매 증거 있으면 즉시 공개하라" 의혹 부인
주학년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매매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또한 소속사 원헌드레드의 그룹 퇴출 및 전속계약 해지 과정이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며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20억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저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저는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확정됐다고 언론에 알렸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정말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속사는 제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저의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내왔고, 손해배상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학년은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기자 및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사상, 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으며 묵묵히 참아왔다. 하지만 하지도 않은 일을 빌미로 사람을 매장시키려는 시도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어떻게 되든 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가보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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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학년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AV 배우 사적 만남' 관련 자필 사과문. /사진=주학년 SNS |
▲ 소속사 "주학년 일방적 허위주장…법적 수단 강구"
하지만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주장을 '허위'라고 규정하고 법적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원헌드레드는 이날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주학년의 이번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것을 인지해 활동정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주학년이 지난 달 말 일본 AV 배우 출신과 만난 것과 관련해 전속계약서 6조3항의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는 조항에 따라 해당 사안은 계약해지 사유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 시키고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 조치와 관련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였다"면서 "본질은 주학년의 책임 회피와 반복되는 왜곡된 주장에 있다. 주학년의 이러한 주장이 지속될 시 소속 아티스트와 회사는 이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근거 자료 및 증거 등을 사법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본 입장문 이후로 당사는 주학년의 허위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주학년을 제외한 더보이즈의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당사는 남은 멤버들의 명예와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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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더보이즈. /사진=원헌드레드 제공 |
한편, 1999년 생인 주학년은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같은 해 더보이즈 멤버로 데뷔했다.
IST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더보이즈는 지난해 말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멤버 전원이 원헌드레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이후 멤버들이 인성 문제, 열애설 등 여러 구설에 오르면서 소속사의 아티스트 관리 체계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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