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여자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덴더 류블랴나'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유빈-최효주(한국마사회) 조는 20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사토 히토미-요코이 사쿠라 조를 맞아 3-1(7-11 12-10 11-9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한 신유빈(오른쪽)-최효주.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사토-요코미 조는 이번 대회 여자복식 1번 시드를 받은 강호. 반면 신유빈은 오랜 기간 국가대표 여자복식조로 호흡을 맞췄던 전지희가 은퇴하면서 새로운 파트너와 대회에 나서고 있다.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짝을 이뤄 출전했던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은메달,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는 또 새 짝꿍 최효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신유빈-최효주는 첫 게임을 7점만 내고 내줘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따내 균형을 맞춘 뒤 3게임까지 이겨 앞서갔다. 4게임에서도 듀스 접전이 벌어졌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에 오른 신유빈-최효주는 또 다른 일본 조 하리모토 미와-오도 사츠키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한 임종훈-신유빈 조.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신유빈은 이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나선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도 승리해 역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임종훈은 대표팀 동료 조대성-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조와 집안 대결을 벌였고, 3-0(11-7 11-6 11-5) 완승을 거뒀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온 신유빈-임종훈이기에 약 22분 만에 무난하게 조대성-주천희를 물리쳤다.

신유빈-임종훈은 결승에서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나 타카하시 조를 만나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는 중국의 신예 한페이얼과 32강전에서 2-3으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신유빈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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