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5(이하 바이오 USA)에서 국내 기업들이 높은 방문률과 함께 파트너십을 진행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각 기업들은 활발한 미팅과 함께 기술력 홍보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톱티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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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2025 부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 ‘바이오USA 2025’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16일부터(현지시간) 19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8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신약 개발, CDMO(위탁개발생산),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K-바이오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올해 바이오USA는 70여 개국 2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약 1300명의 참관객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3년 연속 최대 참가국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갔다. 한국관은 51개 기업이 참여해 560㎡ 규모로 조성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동아쏘시오그룹 등 15개 주요 기업은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에 집중했다.
기업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대형 부스와 첨단 디지털 전시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150건이 넘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진행하며 미국, 유럽 등 주요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신약·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 역량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바이오시밀러 중심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또한 150건이 넘는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주제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과 2027년 상업 생산 예정인 송도 캠퍼스의 청사진을 공개하며 글로벌 CDM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SK바이오팜 역시 글로벌 신약 및 기술 수출을 위한 파트너십 논의에 집중했다.
아울러 서울바이오허브의 지원을 받은 10개 바이오 스타트업(갤럭스, 메디맵바이오, 브이에스팜텍, 셀랩메드, 셀키에이아이, 아스트로젠, 에이비스, 엑솔런스, 큐어버스, 프로티나)은 150건 이상의 현장 파트너링 미팅을 소화했다.
이들은 AI 기반 멀티오믹스 분석, 고형암 CAR-T 치료제, non-LNP mRNA 백신 플랫폼 등 혁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와의 협력, 기술이전, 공동개발 논의를 활발히 펼쳤다. 서울 바이오 포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와 글로벌 투자사, 병원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AI와 바이오산업의 융합,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 등 산업 전반의 트렌드와 정책적 이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K-바이오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대체 파트너로 주목받으며 기술력과 생산 규모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신약 개발과 CDMO, AI 기반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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