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봄밤', 개봉 앞두고 관심 집중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를 얻으며 죽음과 사랑의 경계에서 서로를 응시하는 두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낸 영화 '봄밤'(강미자 감독)이 주인공 한예리의 슬픔이 가득 배인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동시에 공개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과 '수환’이 죽음을 마주하며 펼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담아낸 시적 드라마 '봄밤'. 

   
▲ 영화 '봄밤'의 메인 포스터. /사진=시네마 달 제공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마침내 슬픔이 우리를 건질 것이니 눈물이여 흐르라”라는 카피와 더불어 강렬한 눈빛의 ‘영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두운 톤의 흑백 배경에 클로즈업된 영경의 얼굴은 작품의 슬픈 정서를 함축적으로 전달하기에 충분할 만큼 인상적이다. 이에 흐르는 눈물과 붉은색의 선명한 로고가 짙은 감정의 결을 예고하며 독보적인 인상을 자아내고 있다. 

또렷하게 드러나는 애처로운 감정을 시각화한 카피에서도 영화의 미학적 특징과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시적 운율과 함께 사랑과 상실이 뒤엉킨 감정을 담아낸 강렬한 감정의 연출이 돋보인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로 시작하는 현대 시인 김수영 ‘봄밤’의 시구가 함께 사용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영경’의 쓸쓸한 목소리로 낭송되며, 함께 펼쳐지는 ‘영경’과 ‘수환’의 애처로운 모습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두 인물이 서로를 마주하는 시간임을 확인 할 수 있다. 

“마침내 슬픔이 우리를 건질 것이니 눈물이여 흐르라” 카피 문구는 알코올과 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과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밤과 함께 흘러가는 두 사람의 가슴 아린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여름, 사랑과 상처, 고요함과 격정이 교차하는 한밤의 감정선을 응시하는 영화 '봄밤'이 다가오는 7월 9일 전국 극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감정의 잔상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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