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외교 메시지를 담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상대국 언어를 함께 표기할 것을 지시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상호 존중과 소통의 의지를 명확히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SNS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상대국 언어도 병기해 외교적 존중과 소통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 계신 교민은 물론,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도 대한민국의 메시지가 직접 닿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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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에 따라 G7 참석 기간 중 이 대통령이 양자 정상회담과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들은 모두 한국어와 상대국 언어가 병기된 형태로 게재됐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화답하듯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쓴 글을 SNS에 올렸고, 양국 국민들이 해당 게시글에 긍정적인 댓글을 남기며 호응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일본 국민들이 '한일 관계가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동아시아는 단결해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이시바 총리의 글에는 한국 국민들이 '앞으로 계속 좋은 관계로 지냅시다', '미래를 위해 서로 도와가며 지냈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언어 병기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일회적 조치가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기반한 디지털 외교 전략의 일환"이라며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양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상호 존중 외교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 순방과 외교 일정에서도 상대국 언어 병기를 원칙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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