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트리플A 재활경기에서 다시 수비를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베르너필드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즈 산하)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무안타로 김하성의 재활경기 타율은 2할대를 지키지 못하고 0.196으로 내려갔다.

   
▲ 김하성이 트리플A 재활경기를 이어가면서 빅리그 복귀 준비를 했다. /사진=더럼 불스 SNS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한 김하성은 재활경기를 시작한 것이 지난달 27일로 한 달이 다 돼  간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메이저리그 복귀를 했어야 하지만 지난 12일 햄스트링 통증이 생겨 열흘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햄스트링 통증이 사라져 전날(21일) 다시 재활경기에 출전했는데, 지명타자로 나서 수비는 하지 않았다.

이날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나갔다. 다음 타자의 볼넷으로 2루 진루한 김하성은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3루를 훔쳤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도루를 한 김하성은 밥 세이무어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하나 올렸다.

끝내 안타는 치지 못했다. 4회초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섰고,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병살타를 쳤다. 8회초 마지막 타석은 2루수 뜬공 아웃됐다.

타석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유격수 수비를 실책 없이 풀타임 소화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 어깨 수술 후유증 없이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김하성은 몇 차레 송구를 깔끔하게 해냈고, 9회말 1사 3루에서는 땅볼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더럼은 9회말 김하성의 홈 송구로 동점 실점 위기를 넘기고 8-7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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