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특검팀이 비상계엄, 김건희, 순직해병 특별검사 등의 수사를 위해 22일 주말에도 출근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계엄 선포의 핵심적 역할을 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신병 확보에 나섰다. 준비기간 20일 중 절반을 사용한 김건희·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팀 구성과 사무실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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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민중기·조은석·이명현 특검./사진=연합뉴스 |
이 중 내란 특검팀은 준비기간을 다 쓰기도 전인 지난 18일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이에 최장 150일(기본 90일, 30일씩 두 차례 연장 가능)간 가능한 수사의 첫 발을 떼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1심 구속기간 만료로 오는 26일 풀려나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사 개시를 선택했다.
김 전 장관은 '별건 기소'를 주장하며 지난 20일 서울고법에 이의신청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고법은 김 전 장관의 신청에 절차적·실체적 문제가 있다는 내란 특검팀 의견을 받아들여 전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장관의 추가 기소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은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문으로 특검팀이 김 전 장관 신병을 확보하면 내란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내란 특검팀은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공소 유지에도 참여한다.
김건희 특검팀도 이날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에 출근해 수사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중기 특검은 "사무실 배치 준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고 곧 공사를 시작해야 하므로 내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광화문에 있는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중 국가 소유 부분인 13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내부 공사가 끝난 뒤 입주할 예정이며 다음 달 1일 입주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을 비롯해 5명의 부장검사를 파견받았으며 검사 28명을 추가 요청했다.
또한 민 특검은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최대 40명의 파견 검사를 둘 수 있다.
이를 위해 특별수사관 모집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 공고도 냈다. 임명 예정 인원은 두 자릿수로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해 사무실 계약과 수사팀 구성 상황을 살펴봤다.
이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당연하다 원칙대로 하겠다"며 다른 수사가 이뤄진 뒤 마지막에 윤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였다.
아울러 법상 최대인 105명의 수사 인력을 모두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오후 4시 특검보 4명과 회의하며 업무 분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 대상자의 구속기간 문제 등 수사 대상 사건과 관련한 예비적 법률 검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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