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내 저소득 취약계층 1만8000가구에 고효율 에어컨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약 1만6000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현장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달 내 전량 설치 가능하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산업부는 올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비 1076억 원 중 에어컨 보급에 약 148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바우처 수급 가구를 중심으로 설치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가구에 설치되는 물량은 전체 물량 중 약 1만5000대에 달한다.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2007년부터 추진된 대표적인 에너지 복지 정책이다. 건물 단열 시공이나 고효율 냉·난방기기 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설치되는 에어컨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벽걸이형 에어컨으로, 전기 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실내 설치와 유지 관리가 용이해 에너지 효율성과 실용성 모두를 고려한 맞춤형 기기로 평가받는다.

산업부는 이번 지원이 단순한 냉방기기 보급을 넘어 에너지 바우처를 통해 전기 요금 부담까지 낮추는 맞춤형 폭염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 요금이 걱정돼 사용을 꺼리는 가구가 많았던 만큼 설치와 사용이 함께 가능한 에너지 복지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며 "에어컨 설치와 에너지 바우처 지급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올여름은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계절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