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을 공동 14위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를 쳤다.

   
▲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순위 공동 14위에 오른 안병훈.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3라운드 25위에서 11계단 상승한 공동 14위에 올랐다. 아쉽게도 시즌 3번째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순위는 가장 높았다.

이번 시즌 안병훈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8위)과 RBC 캐나다 오픈(공동 6위)에서 톱10에 오른 바 있다.

김주형은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를 적어냈다. 3라운드보다 12계단 하락해 공동 45위로 처졌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임성재도 3오버파를 쳐 합계 4오버파, 공동 6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플리트우드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브래들리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브래들리가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은 반면 플리트우드는 2.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우승은 물론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갈 기회마저 놓쳤다.

   
▲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브래들리. /사진=PGA 투어 공식 SNS


브래들리는 통산 8번째이자 올 시즌 첫 PGA 투어 우승을 하며 상금 360만달러(약 50억원)를 거머쥐었다.

플리트우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DP 월드투어)에서 7승을 거둔 플리트우드는 PGA 투어에서는 이번 대회까지 준우승만 6번 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했던 J.J. 스폰(미국)은 공동 14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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