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국힘, 조사 전부터 '피의자' 단어 반복...짜고 치는 고스톱식 정치” 비난
김병기, 국힘에 “김민석 총리 인준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 촉구
전현희 “한성진 재판부, 김용현 구속 영장 발부하고 사법부 명예 되찾아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이 아닌 공작과 기획 날조에만 힘을 쏟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이 김 후보자를 고발하고 하루 만에 검찰이 사건을 배당했다”며 “국민의힘 인사청문특별휘원회(인청특위)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자’ 프레임을 씌었다. ‘피의자’라는 단어 선택이야말로 기획의 증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하는 것은 김 후보자를 피의자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기자회견을 했는데 짜고 치는 고스톱도 이 정도로 대놓고 하면 욕먹는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3./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이 초래한 위기에 중동 전쟁까지 겹친 그야말로 국가적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일과 모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맹목적인 당리당략과 발목 잡기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김민석 총리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3대 특검(내란, 김건희,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 “이번 주 3대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며 “3대 특검 모두 의혹이 방대해 증거 확보·강제 수사에 고비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3대 특검의 손에 대한민국 정의와 공정, 상식의 회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 정상화라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내란 특검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오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심문이 있다”며 “한성진 재판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해 즉각 구속 영장을 발부하고 지귀연 재판부가 실추시킨 사법부의 명예를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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