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자 2루타를 때려내고 득점도 하나 올렸다.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 타자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이도류' 칼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고 전날 경기에는 아예 결장했던 김혜성은 선발로 출전하자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72(78타수 29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워싱턴 우완 선발 투수 마이클 소로카에게 허스윙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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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이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2루타를 하나 때려냈다. /사진=LA 다저스 SNS |
안타는 두번째 타석에서 때렸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소로카의 바깥쪽 빠른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김혜성의 시즌 5호 2루타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6회말 대거 4득점해 4-3으로 역전했고, 7회말에는 무려 7점을 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량득점의 출발이 김혜성의 출루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워싱턴 우완 불펜투수 라이언 루토스의 공을 받아쳤는데 2루수 쪽 땅볼이 됐다. 이 타구를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흘리는 실책을 범해 1루로 살아나갔다.
이후 다저스는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엮었고 오타니 쇼헤이의 우익선상 싹쓸이 3루타가 터져 3점을 몰아냈다. 이 때 김혜성은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맥스 먼시의 3점 홈런이 터지는 등 7회말에만 7점을 뽑아 11-3으로 달아났다.
김혜성은 타자일순해 7회말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익수 뜬공을 치고 아웃됐다.
다저스는 결국 13-7로 승리, 이번 워싱턴과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48승 3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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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선발 투수(왼쪽)로 1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타석에서는 홈런과 3루타를 터뜨리며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LA 다저스 SNS |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와 1번타자로 투타에서 활약한 오타니였다.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투수로도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여서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첫 선발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1이닝만 소화했다. 17일 경기에서는 2피안타 1실점했으나 이날은 안타도 맞지 않았고 실점도 없어 투수로서 부활을 알렸다.
'타자' 오타니는 무서웠다. 7회말 3타점 3루타에 이어 8회말 투런홈런(시즌 26호)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이 선발 등판한 경기의 승리를 매서운 방망이로 앞장서 이끌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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